ㅣ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 연구팀, 남녀 노인 1,256명 데이터 분석ㅣ카페인 멀리하는 여성 노인, 즐겨 마시는 사람에 비해 수면 부족 위험 2.3배↑ㅣ카페인 자제가 원인일 수 있어커피가 수면을 방해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여성 노인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의 효과가 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coffee and tea and sleep health in male and female older adults: a cross-sectional study, 남녀 노인의 커피, 차, 수면 건강 간의 연관성: 단면적 연구)는 영양학계 국제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vu amsterdam) 건강과학과 마그릿 올토프(margreet olthof) 교수팀은 61~101세 노인 1,256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수면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참가자는 설문조사를 통해 본인의 수면의 질과 카페인 섭취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분석 결과, 연구에 참여한 남성 노인의 수면 부족(하루 7시간 미만) 비율은 17%로, 여성(26.3%)보다 적었다. 잠에 들기 힘들거나 수면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수면 장애를 경험한 비율은 여성(43.4%)이 남성(25.7%)보다 높았다.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남성이 286mg로 여성(244mg)보다 많았다. 놀랍게도 카페인 미섭취 여성 노인은 카페인 섭취 여성에 비해 수면 부족 위험이 약 2.3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 노인 역시 카페인 미섭취 그룹이 섭취 그룹에 비해 수면 장애와 수면 부족 위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여성 노인이 카페인을 섭취한 여성보다 더 많은 수면 장애와 수면 부족을 경험한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면 장애를 경험한 여성 노인이 카페인 섭취를 피하거나 섭취 시기를 조정한 행동의 결과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