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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태 정신병, 측두엽 간질
부산 여중생 살인사건으로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2심 선고를 기다리는 김길태가 '측두엽 간질'을 앓고 있다는 정신감정 결과가 나왔다. 이는 김길태가 범행 당시에도 발작 중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감정 결과로 이는 심신장애에 해당해 1심의 사형선고를 뒤집을 수도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논란의 핵심인 측두엽 간질이란 무엇일까?
우선 간질이란 뇌의 이상에 의해 발작이 반복되는 상태를 말한다. 국내 간질환자 수는 30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이들 중 20% 정도가 약물로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간질이다. 간질 중에서 뇌 측두엽 이상으로 발생하는 측두엽 간질이 가장 흔하다.
측두엽 간질의 주 증상은 복합부분간질발작(의식의 손상이 있는 부분발작)이다. 많은 경우에 의식의 손상이 있기 전에 느낌이 온다. 이 느낌을 전구증상이라고 하며 속에서 무엇인가 치밀어 올라오는 느낌, 무서운 느낌, 이상한 기분, 옛날 일이 떠오르는 경우, 데자뷰 증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전구 증상 후에 환자는 깜박 정신을 잃게 된다. 정신이 없는 동안 환자는 간질 발작이 일어나는 동안 환자는 이상한 소리, 시각, 냄새, 촉각을 경험할 수도 있고, 때로는 한동안 말을 못하거나 멍해 보일 수도 있고, 입맛을 다시거나 옷을 집어 드는 것 같은 반복적 행위를 보일 수도 있다고 한다.
종교적 체험 일으키기도이러한 측두엽 간질은 종교적인 체험과 관련 있다는 이유로 유명해진 질환이다. bbc 지평 'god on the brain'에서 보면 테레사 수녀에서부터 멀리는 사도 바울과 모세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종교인들 중 이 질환을 앓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이는 캐나다 로렌티안 대학 신경과학자 마이클 퍼신저 교수의 실험에도 잘 드러나 있다. 그는 실험 참가자의 머리에 헬멧을 씌우고 혼자 방에 들어가게 한 후 전기로 측두엽을 자극했을 때 참가자의 80%에서 신비한 존재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 의대 정신과학과 채정호 교수의 '접신으로 귀신을 본다는 무속인 두 명의 뇌'를 촬영한 영상에서도 무속인이 접신이 됐을 때 뇌 앞부분인 전두엽과 함께 뇌의 옆부분인 측두엽이 활성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흐도 앓았던 거쉬윈드 증후군한편 마이클 가자니가는 저서 '윤리적 뇌'에서 측두엽 간질이 다른 간질에 비해 독특한 점이 있다고 한다. 이는 발작이 없을 때에도 측두엽 손상에서 생기는 특성들을 종종 보인다는 것인데, 노먼 거쉬윈드는 이것을 거쉬윈드 증후군이라 명명하고 다섯 가지 특징을 발견해 냈다.
측두엽 간질의 약 1/3이 항전간제에 반응이 없는 불인성 간질이고 난치성 간질 환자에서 신경생리학적 검사를 통해 보면 지능이 일반인에 비해 지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래된 환자의 경우는 사회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등 정신과적인 문제도 많이 관찰된다. 난치성 환자의 수술적 치료에 의한 간질의 조절은 문헌보고마다 차이가 있지만 약 80%에서 수술 후 간질이 없어지거나, 그 횟수가 줄고, 약물에 반응을 하는 등의 호전을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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