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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외음부 습진과 가려움증, 질유산균 먹어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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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음부 가려움증과 습진, 사타구니 가려움증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 속 큰 불편을 겪는 여성들이 많다. 이러한 증상은 육체적 고통을 줄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질염 치료를 받고 연고를 사용하며 비싼 질 유산균까지 섭취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외음부 가려움증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고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깊은 이해와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질 내 유산균이 외음부 가려움증에 미치는 영향
여성의 질 내부는 무균상태가 아니다. ph 3.7~4.5의 약산성을 유지하면서 유산균이 충분히 존재할 때 외부 병원성 세균의 침입을 막을 수 있다. 산도 균형이 깨지거나 체내 유산균이 부족해지면 방어 능력이 저하되며 가려움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산균 부족의 원인은 다양한데 채소 섭취가 부족하거나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는 경우, 질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때 락토바실러스균이 포함된 유산균 제품을 섭취하거나 된장, 김치, 야쿠르트와 같은 발효된 음식을 챙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 락토바실러스균은 소화기를 거쳐 항문을 통해 인접한 질 부위로 이동하여 질 내부의 면역력을 회복하는 데 기여한다.

질유산균 섭취해도 낫지 않는 음부소양증, 그 이유와 해결방법은?
기억해야 할 점은 유산균의 경우 어디까지나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보조 수단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즉, 증상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치료제가 아니다. 따라서 질 유산균 섭취만으로 외음부 가려움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아토피 피부염, 음부소양증, 만성 습진 등이 외음부 가려움의 원인일 수 있으므로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만성 습진의 경우 피부가 두꺼워지고 각질화되며 건조한 증상이 나타나고, 가려움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 통풍이 잘되지 않는 스타킹이나 레깅스를 착용했을 때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수면 장애가 발생하거나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연고나 약을 써도 쉽게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체내 미세한 염증 반응이 만성적으로 누적되었거나 비뇨생식계 기능 저하 등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방광 및 질, 자궁의 기능은 하복부의 적정 습도와 면역력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 장기들의 기능이 저하되면 생식기 부위가 과도하게 습하거나 반대로 건조해질 수 있다. 이는 곧 가려움증으로 이어진다. 사타구니가 습한 경우 잦은 소변, 무른 대변, 생리량 과다, 잦은 부정출혈, 냉대하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반대로 건조한 경우 생리량 감소, 질 분비물 감소, 위축성 질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을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인 진료와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비뇨생식기계 기능은 물론이고 체질적인 요소, 소화 및 수면, 대소변 등의 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하여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몸속 원인을 찾아내고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생활관리를 통한 면역력 관리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몸속 원인을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 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글 = 임은교 원장(청아한의원 한의사)